법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 학부모 모두에게 공부와 진로에 관한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에 재학중인 박지명이라고 합니다.
사람이 책이 된다는 것은 참 낭만적인 아이디어인 것 같습니다. 그만큼 다른 사람의 인생에 귀를 기울인다는 사실은 어려운 것이니까요. 사람책을 읽어보려는 독자는 그만큼 더 마음이 열린 사람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책으로서 제 자신의 이야기를 하며 그렇게 자신을 열고 다른 사람을 받아들일 줄 아는 사람을 만나보고 싶은 생각에 활동을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주로 제 경험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과 만나보고 싶습니다. 법조인을 꿈꾸는 학생이어도 좋고, 로스쿨을 실제로 준비하고 있는 대학생도 좋고, 또 막연히 법에 대해서 관심이 있거나 진로를 두고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모두 열려 있습니다. 책의 내용은 아마 독자에 따라 달라질 것 같습니다. 로스쿨의 생활, 로스쿨에 진학하기 위해서 필요한 공부, 여러 가지 법적인 현안들에 대한 제 생각 등등을 독자분의 질문과 참여를 기초로 해서 풀어내고 싶습니다. 어쩌면 제 고민을 이야기하는 자리가 될 수도 있겠네요.
원래는 외교관이 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막연하게 억울하고 힘든 사람들을 돕고 싶은 마음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변화를 만들어내는 사람이 되고 싶었고, 감명 깊게 본 다큐멘터리에서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그래서 고시 공부를 하던 중에, 법조인에 대해서 듣게 되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관심, 재능, 여건 여러 가지를 고려하면서 결국 진로를 로스쿨로 바꾸게 되었고, 들어오면서는 당시 제가 관심이 있었던 헌법재판소 재판연구원을 목표로 해야겠다는 당찬 포부를 가지고 지원했습니다. 여전히 저는 이 길에서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즐겁기도 하고, 또 보람되기도 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들어온 로스쿨은 제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힘든 과정을 거치는 곳이었습니다. 법 공부에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필요하기도 했거니와, 주변에서 도움을 받기에는 너무나도 경쟁적인 분위기 속에서 함부로 도움을 요청할 수도 없었습니다. 어쩌면 그 시간을 통해서 더 단련되는 계기도 있었지만, 첫 학기는 정말 제 인생에서 가장 낮은 학점을 받으며 마무리를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보니, 제가 붙잡고 또 목표로 하던 것이 무엇이었나 고민하게 됩니다. 현실과 이상을 논하는 것조차 사치처럼 보이는 이곳에서 과연 저는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요? 법을 어떻게 하면 잘 공부할 수 있을까와 더불어서 요즘 제가 가지고 있는 고민입니다.
자신이 왜 로스쿨에 오려고 하는지에 대해서 계속 생각하면서, 동시에 자신에게 어떤 능력이 있고 어떤 것은 없는지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알아야 합니다. 고독함을 이겨내고 공부에 몰두할 수 있는 자신이 있어야 하고,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자기만의 철학을 가지고 있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안에만 파묻혀서 살아가지 않도록 끊임없이 타인을 바라볼 수 있는 눈을 붙잡아야겠지요. 아마 저라는 사람책을 읽으시다 보면 궁금한 점에 대해서 더 많이 알아보실 수 있으실 것 같습니다.
꿈을 명확하게 말하기에는 제 앞이 너무나도 불투명한 것을 봅니다. 자기 안에 갇히지 않고, 나에게 이익이 되지 않는 일에도 아낌없이 자신을 쏟을 수 있는 법 전문가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해두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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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현창, 황예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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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il: damdami8@uos.ac.kr , yelim531@uos.ac.kr
서울시립대학교 학생과 사회공헌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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