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를 펼치고 출발지와 목적지를 선택한 다음 선을 긋고 가다 보면 나와 전혀 다르게 사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사람책 남호팔
"차원이 다른 세계 여행"
Q: 사람책 지원 동기는 무엇입니까?
남: 485일간 비행기보다는 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지구 두 바퀴를 돌았습니다. 여행하는 동안 찍은 94,000 여장의 사진을 정리하며 대부분의 기억을 복원하였습니다. 이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시에 내려 익숙해 지면 다음 도시로 이동하고 길로 이어진 국경을 넘고, 다시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이런 방식의 여행이 비행기를 타고 잠이 깨면 새로운 도시에 와 있는 것에 비해 얼마나 더 흥미로운지 알리고 싶습니다.
Q: 자기 소개를 해주세요.
남: 하늘이 좁은 두메산골에서 태어났습니다. 하늘이 좁다는 것이 이해가 안 될지 모르겠지만 그 흔한 별인 북두칠성을 한 번에 볼 수 없는 곳입니다. 10살이 넘어서자 부모님은 큰물에서 놀라고 도시로 떠 밀어 내보냈습니다. 그리고 대학을 다녀 보겠다고 서울로 올라와 이곳에서 30년 이상을 살았습니다. 여행전문가는 아니고 대학에서는 재료공학을 전공하고 전자부품 관련 대기업에서 일을 시작하여 인터넷 기업과 게임 회사 등을 거치며 일하다 보니 어느새 나이가 50이 되었습니다. 직장인으로 연봉이 가장 높은 시점에 더 늦으면 안 되겠다 싶어 돈을 버는 대신 여행을 선택했습니다. 여행을 돌아와 지금은 작은 중소기업에서 연구소 책임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Q: 어떤 주제로 대화하고 싶으세요?
남: 지도를 펼치고 출발지와 목적지를 선택한 다음 선을 긋고 가다 보면 나와 전혀 다르게 사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Q: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으세요?
남: 사람들은 흔히 여행을 분류할 때 패키지, 배낭여행이나 에어텔 등과 같이 이야기를 합니다. 하지만 여행을 0(점), 1(선), 2(면), 3(입체) 그리고 4(시간)차원으로 나누면 전혀 다른 즐거움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는 그중 1차원의 여행법을 중심으로 소개합니다. 이는 인류가 시작한 가장 오래된 여행법으로 이것을 이해하면 그리스 역사학자 헤로도토스, 중국의 장건, 신라의 혜초 그리고 조선인 최초의 세계 일주자인 민영환 그리고 여성인 나혜석 등과 같은 사람들이 다르게 보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