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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사회복지사
  • 사람책 이윤효

8월의 신규 사람책 '이윤효"님과의 인터뷰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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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사회복지사


사람책 이윤효


1. KOICA 단원으로, 그리고 볼리비아에 가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직장 생활을 하면서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느낄 때가 한 번씩은 있을 것 같아요. 내게 휴식기를 주고 싶은데, 이왕이면 해외에서 새로운 경험을 주고 싶었다. 퇴사 후 KOICA에서 해외봉사단원 모집공고를 보고 지원하게 됐다. 솔직히 그때까지는 볼리비아라는 나라에 대해 전혀 몰랐는데 볼리비아를 배정받게 되어 당황스러웠다.


2. 한국에서 볼리비아로 떠나는 비행기가 출발하는 순간은 어땠나요?

떠나기 전에 한 달 정도의 준비 기간을 두고 잘 준비해나갔다. 출발하기 일주일 전이 돼서야 내가 활동할 지역이 아마존 지역이란 사실을 알고는 당황스러웠다. 워낙 사람 좋아하는 나지만 비행기 출발 전에 ‘잘 해 낼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들기도 했다.

※ 아마존 인접국가: 브라질,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 볼리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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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처음 본 볼리비아의 공항과 현지는 어땠는가?

볼리비아의 라파스(La Paz)공항은 해발 3,600m 정도에 위치해있는데 공기가 희박해서 고산병을 호소하는 여행자들이 많다. 우리 단원 중 몇 명이 쓰러졌던 기억이 난다.

볼리비아 수도에서 제가 활동했던 지역까지 가는 방법은 버스와 경비행기 두 가지다. 버스는 세계 4대 위험지역으로 꼽히는 ‘데스 로드(Death Road)’를 거쳐 20시간 넘게 가야하기 때문에 주로 경비행기를 이용했다.

※ 데스 로드(Death Road): 1930년대 볼리비아 죄수들을 동원하여 라파스와 융가스 계곡을 잇는 비포장 도로로, 도로 폭은 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정도고 절벽은 10 ~ 475m에 이르는 위험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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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볼리비아 사람들, 문화 등은 어떠한가요?

볼리비아에는 해발 200m인 아마존 지대부터 4,300m까지 사람들이 살고 있고, 36개의 부족이 공존한다. 각 부족들은 각자의 부족어를 사용하고 있고 국가는 부족의 다양성을 존중한다. 그래서 볼리비아 전체를 설명하긴 어렵다.

내가 있었던 곳은 볼리비아 아마존에서 정의하는 ‘도시’에 가까운 곳이었다. 이곳에서는 일단 전기, 통신, 수도가 나오면 도시라고 할 수 있다. 처음엔 낯설었지만 사람 사는 곳은 어디든 비슷한 것 같다. 그들도 보통 남미사람들처럼 축구를 좋아하고 그들만의 전통문화를 즐긴다.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에서 소개된 바, 아마존에 소가 많아 소고기를 주로 먹어 음식은 입맛에 맞았다. 오히려 소고기가 싸고 채소가 비싸다. 그 외에 생선들, 피라냐, 악어 등의 고기도 먹을 만하다.


5. 아마존에서 사회복지사로서 어떤 일을 했나요?

제가 있었던 곳에서 KOICA에 단원을 요청한 이유는 ‘점점 현대 문명 밖으로 나오고 있는 부족들과 현대 문명의 사람들 간의 갈등을 완화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들 입장에서 나는 그들을 찾아온 최초의 아시아인이었고, 최초로 스페인어를 못하는 ‘이방인’이었을 뿐이다. 그래서 현지에서 요청했던 일을 제가 잘 해냈는지는 의문이다.

나는 2013년 1월부터 2015년 11월까지 지역사회복지사로서 활동하였다. 그들의 삶에 필요한 사회적 자원을 연결하여 다방면으로 지원하는 업무이다. 시와 KOICA가 협력해서 최초의 마을 도서관 설립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도서관을 짓고 운영했다. 또한 팀을 꾸려 아마존 부족 마을들을 방문하여 건강과 위생을 점검·교육하며, 관련된 위생용품이나 약품, 교육용품을 보급하는 일을 했다. 그 외에도 장애인과나 교육과, 아동과 등 사회복지 관련 부서들과 함께 여러 활동을 진행했다.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으시다면 저를 만나면 보세요.^^


6. 보람됐던 일과 힘들던 일이 있다면?

그곳에서는 수도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지 않아 심하면 5일씩 단수가 되기도 하였다. 마시고 씻는 것은 생수를 사서 해결하였지만 화장실은 정말 어떻게 방법이 없었다. 훗날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마주한 공항 화장실의 물을 내리면 물이 콸콸 흐르는 좌변기가 그렇게 반가웠다.

보람됐던 건 임기가 끝나기 한 달 전에 장애인 가정에서 공동으로 운영할 닭장 짓기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폐목재를 사다가 장애인 가족들과 함께 닭장을 짓고, 대량 구입이 어려워 집집마다 방문해서 총 100여 마리의 닭을 구입해 모았다. 처음엔 닭이 가까이만 와도 소리 질렀는데 나중에는 한 마리씩 안고 직접 예방접종까지 할 수 있게 됐다. 망설이다가 마지막에 시작한 프로젝트였는데 3년 중 가장 신경을 많이 쓴 일이었던 것 같다.

마지막 닭장 개관식에서 한 장애인 어머니께서 시장, 시의원, 지역구대표 앞에서 “그 누구도 우리에게 관심을 갖지 않았는데 볼리비아 사람도 아닌 위니(본인의 현지이름)가 우리에게 관심을 가져 주어 너무 감사하다”고 말씀하신 걸 듣고 그동안의 스트레스와 피곤이 다 날아가 버렸다. 어느 표창장보다도 내게는 가장 큰 칭찬이었고 보람이었다.

정기적으로 한국어 수업을 진행했는데, 내가 가르친 학생이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서 1등 했던 일도 기억난다.


7. 저를 대출 신청하는 분들에게 전하는 말

제목처럼 ‘아마존에서 사회복지사’로 활동했던 제 이야기와 다른 나라에서 직업인으로서 생활하는 것에 대한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활동을 마치고 남미 여러 곳을 여행했었는데, 남미 여행에 대한 이야기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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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현창
Tel. 02-6490-6242
E-mail: damdami8@uos.ac.kr
서울시립대학교 학생과 사회공헌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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