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 재즈, 공간, 그리고 예술이라는 취향을 바탕으로 세상을 경험한 이야기를 공유하려 합니다.
댄서이며 도시를 연구하는 사람입니다. 지금까지 딴 짓만 하며 삶을 살아왔기 때문에 이제는 생계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나름 알차게 쌓았다고 생각하는 경험들을 바탕으로 어떤 일을 해야 매일매일이 재미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를 끊임없이 찾아보고 있습니다. 행동이나 말은 잘하는데 글을 못 써서 요즘은 글쓰기 연습을 하는데 많은 공을 들이는 중입니다. 이런 이유에서 여행이나 살아온 이야기를 책이나 브런치로 쓰기 보다는 이야기를 통해 나눌 수 있는 사람책이 저에게 맞는 소통 도구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파리, 베를린, 런던 같은 쉴 새 없이 움직이며 제가 좋아하는 것들이 가득한 대도시를 좋아합니다. 살바도르 달리와 마크 로스코의 팬이고, The National과 Carla Bley에 빠져 있습니다. 대학교에서 취미로 춤을 시작했지만, 하다 보니 다른 사람에게 춤을 가르치는 강사가 된 것이 인생에서 가장 예상하지 못했던 일입니다. AI보다는 사람을, 코딩보다는 인문학을 좋아해 조금 뒤쳐지더라도 느리고 사람 냄새 나는 삶을 살고자 합니다.
2015년부터 지금까지 여행을 중심으로 삶을 살아왔습니다. 여행을 통해 경험 자산이 쌓이면서 제 자신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고, 관심사와 세상을 보는 눈이 넓어지는, 긍정적인 변화를 수없이 겪었습니다. 제가 아무것도 모르는 채 처음 여행을 할 때, 길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들은 다시는 마주치지 않을 수도 있는 저에게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의 호의를 베풀어주었습니다. 당시 그런 분들을 만났기에 지금의 제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이름도 연락처도 모르는 그 분들께 보답해드릴 수는 없지만, 그때의 저처럼 세상 탐험을 시작하려는 분들, 또는 도움이 필요한 분들께 제가 받은 것 이상으로 도움과 좋은 영향을 드리고 싶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여행을 준비하면서 저에게 정보를 물어보면 제 할 일도 제쳐놓고 대답을 해주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제가 안 가봤거나 모르는 곳에 대한 질문에도 직접 한참 검색해서 알려주었고 이 과정 자체가 재미있었습니다. 나중에 제가 알려준 정보를 갖고 그들이 알찬 여행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그것이 뿌듯했습니다. 이런 활동을 지인들에게만이 아닌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나누고 싶었습니다. 또는 여행과는 직접 관련이 없더라도 다른 세상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듣고 싶거나, 저와 같은 관심사를 가진 분들이 취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춤, 재즈, 공간, 그리고 예술이라는 취향을 바탕으로 세상을 경험한 이야기를 공유하려 합니다.
저도 그게 궁금해서 연구해보려고 준비 중에 있습니다. 처음 시작한 계기는 단순히 학교 축제에 서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댄스 동아리 사람들이 밴드보다 멋있었고 여태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분야에 대한 호기심도 있었습니다. 막상 공연을 몇 번 해보니 제가 공연을 그렇게 좋아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렇다고 춤에 재능이 있거나 꼭 이걸 춰야 하는 이유도 없는데, 춤을 배우러 외국에 갈 정도로 애쓰며 춤을 춰 왔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춤을 추면서 제 자신을 알아갈 수 있던 점이 하나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춤 을 추며 제 몸의 변화나 움직임 대해 민감해지는 현상은 운동을 안 좋아하던 저에게 굉장히 재미있는 일이었습니다. 춤에는 그 사람의 성격이 나온다고 하는데 저도 꾸준히 춤을 추고 무대에 서 면서 춤의 모양과 취향이 계속 바뀌었습니다. 춤을 추는 동안에는 절대 모르지만, 가끔 제가 어떤 춤을 추는지 생각해보면서 스스로에 대해 파악해보기도 합니다. 무대에 계속 서다 보니 소심하고 남들 앞에 나서지 못하던 성격이 적극적으로 바뀌기도 했습니다. 이제와 알게 된 춤의 가장 큰 매력은 춤은 사회적 활동이고 온 세상 사람들이 모두 춤을 춘다는 것입니다. 춤을 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한국은 물론 남미나 유럽에서도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의 벽을 쉽게 허물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소중한 인연들을 많이 만들었고 여행 중에는 많은 호의와 도움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아는 사람 한 명 없이 갔던 남미에서 '댄서'라는 공통점 하나만으로 현지 사람들에게 환대를 받으며 수많은 새로운 관계를 만들고 그들의 삶을 경험했습니다. 재즈를 좋아했기 때문에 뉴욕에 가서 한달 동안 머물렀고, 이 때 받은 자극과 영감으로 인해 재즈 연주를 시작하게 되었고, 폴매카트니를 보러 스톡홀름에 가는 등 보고 싶은 페스티벌이나 예술 행사가 있는 곳이면 세계 어디든 찾아다녔습니다. 이런 경험들을 하다보니, 제가 살아가는 도시인 서울도 더 재미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세상의 흥미로운 공간들을 찾아다니며 어떤 것들이 사람의 삶과 도시에 좋은 영향을 줄까를 고민해왔습니다. 사람책 활동을 통해 여행을 준비하고 진행하기 위한 기본적인 정보들과 함께, 여행을 더 알차게 만들 수 있는 특별한 관심사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려 합니다. 저와 같은 취향을 갖고 세상을 구경하고 싶은 분들께는 취향에 따라 여행을 하기 위한 더없이 실용적인 정보를 드릴 수 있습니다. 취향이 다른 분들께는 제가 어떻게 취향을 찾아 다녔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그 분들의 취향에 맞는 여행을 계획하기 위한 참고 자료가 될 것입니다. 취향이 없는 분들께는 제가 경험한 이야기들을 전해드리면서 최대한 다양한 경험을 간접적으로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취향을 찾아가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1) 재즈 클럽에서 공연하기 가장 최근에 생긴 관심사 중 하나지만 몇 년째 가장 깊이 빠져 있는 분야입니다. 재즈 연주를 할 줄 알게 되자 이전에 듣기만 할 때와는 또 다른 매력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뉴욕의 Smalls에서 연주할 수 있다면 정말 좋겠지만, 현실적으로는 먼저 제 실력을 기르고 함께 연주할 사람들을 찾아서 서울의 아무 작은 클럽에서라도 무대에서 한번 연주해보고 싶다는 작은 소망을 갖고 있습니다. 2) 록 밴드 만들어서 투어 돌기 어릴 때부터 기타를 배우고 본조비, 딥퍼플 등의 음악과 함께 자라면서 자연스레 록 밴드를 하 고 싶다는 꿈이 생겼습니다. 어쩌다 춤을 추게 되면서 음악은 취미로만 남았습니다. 그래도 혹시 기회가 된다면 음악 취향과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록 밴드를 만들어 자작곡들로 공연을 다녀보고 싶습니다. 3) 우주여행 세상에 대한 많은 호기심을 갖고 돌아다니다 보니, 호기심이 점점 지구의 바깥과 안쪽 깊은 곳 을 향해 확대되었습니다. 다만 제가 물을 무서워하기 때문에 지구의 안쪽은 가보기 어렵고, 조금 씩 현실화되고 있는 우주여행을 언젠가는 꼭 하겠다는 꿈을 갖고 있습니다. 열심히 살아서 우주여행을 갈 능력을 갖춘 뒤, 우주선에서 지구를 내려다보는 순간을 마주하면 묘한 기분이 들 것 같습니다. 4) 뉴욕, 런던, 파리 중 한 곳으로 이사 이 세 도시에서는 제가 꿈꾸던 모든 것들을 다 찾을 수 있었습니다. 세계적인 미술관이 지천에 있고, 보고 싶은 뮤지션의 공연이 수시로 열리며, 공들여 만든 도시 공간들이 사람들이 그 곳에서의 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이끌고 있었습니다. 현지인이 되면 다른 경험을 하게 될 수도 있지만, 세 도시의 친구들이 그래도 다른 도시보다는 훨씬 좋다고 말하기 때문에 우선은 언젠가 가서 살 수 있게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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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현창, 황예림
Tel. 02-6490-6242/6249
E-mail: damdami8@uos.ac.kr , yelim531@uos.ac.kr
서울시립대학교 학생과 사회공헌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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